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카일로 렌 (문단 편집) ==== 캐릭터성의 구축 과정 ====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Kylo-Ren-Profile.png|width=100%]]}}}|| 캐릭터적 내러티브의 측면에서 본다면 (수 많은 스타워즈의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인 한 솔로의 살해는 캐릭터로서 카일로 렌의 위상을 확실히 스타워즈 세계에 구축시킨 필요불가결한 극적 장치였다고 할 수 있다. 캐릭터로서 카일로는 영화 초반에 여러가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그 "최고의 혈통에 걸맞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관객에 어필한다. 그러나 동시에, 영화에서 다스 베이더나 황제가 깔아 놓은 모습, 확장세계관에 등장한 여러 매력적이고 인상적인 시스 캐릭터와는 사뭇 대조적으로 미숙하고 초조해하는 특징을 함께 보이고 있다. 기존 매체에서 시스들이 카리스마적인 악당이었던 반면, 카일로는 다크사이드와 라이트사이드 사이에서 흔들리는 유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스노크에게 투정을 부리듯 언성을 높이기도 하며, 화를 참지 못하고 사방팔방에 난장을 부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등장한 시스의 스테레오타입은 하나같이 맹렬한 신념과 사상을 조용하게 내면으로 수습하여 힘의 원천으로 삼는 카리스마적인 타입이라면, 카일로는 조용히 불타오르기는 커녕 대놓고 발산하는 분노, 짜증, 역정, 충동이 눈에 띈다. 전형적인 시스로드들이 (얼마나 뒤틀려 있든) 매우 강렬하고 확고한 자기신념을 결코 굽히지 않는 자유로움을 내비친다면, 카일로의 행동은 자유롭기는 커녕 초조하고 강박적이다. '''이러한 불안정함과 미숙함이 다스 베이더와 분명히 다른 점이라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장중하고 카리스마적인 악당 캐릭터로서 다스 베이더는 카일로의 대선배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만약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로 등장했더라면 (시나리오 작가가 무슨 수를 써도) 어차피 다스 베이더의 아류로 보일 뿐이지 결코 그를 능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결국, 카일로는 부동의 신념과 카리스마로 타인을 압도하는 전형성에서 탈피하여 '''미숙하지만 강해지기 위해 번민하며 초조해하는''' 전혀 다른 캐릭터성을 관객에게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그는 흔들림없는 신념을 보여주기 보다는 외조부 베이더에 대한 열렬한 빠심만을 보일 뿐이며, 일평생을 상실의 고통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던 아나킨과는 달리 베이더에 대한 동경으로 대리만족을 삼는 듯한 유치한 면모가 있다. 그리고, 약점이 숨겨져있었다가 3부작 마지막에서야 노출 된 베이더와는 달리 카일로는 처음 부터 이러한 약점을 관객에게 내보이는 유약함이 있다. 그런데, '''카일로 렌은 한 솔로를 죽임으로서 비로소 자신이 동경하는 '어둠'에 어울리는 깊이의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된다.''' 강렬한 잠재능력에 비해 유약하고 유치하던 면모가 있었던 '베이더 빠돌이'는 부친 살해를 통해 '한 꺼풀 벗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카일로의 한 솔로 살해는 아나킨이 사이보그화 된 다스 베이더가 되면서 파드메의 죽음을 알게 되는 순간과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윈두를 죽이고 제다이 숙청을 시작했을 무렵의 아나킨은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불안정이 눈에 띈다. 상황이 이리저리 이면서 졸지에 다크사이드로 빠져들어 '베이더 경'이 되어버렸지만, 그 직후 아나킨은 내면의 감정을 연료삼아 조용히 불타오르기보다는 지금까지 자기를 괴롭혔던 모든 망상과 콤플렉스를 폭발시키면서 그야말로 열폭을 한다. 마지막 결투에서 오비완과의 말싸움, 파드메와 오비완의 사이를 오해하여 파드메의 목을 조르는 등 모습은 그야말로 '''"열폭 꼴불견의 최고조"'''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비완에 의해 팔다리가 잘리고 결국 검은 사이보그가 되며,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파드메가 결국 자기 손에 의해 죽었음을 알았을 때(황제가 그리 알려준 것 뿐이지만) 비로소 아나킨은 그 어둠의 깊이에 어울리는 공포의 시스군주 - 다스 베이더로 거듭나는 것이다. 영화사상 전무후무한 초대형 악역 캐릭터인 베이더의 바로 뒤를 따라오는 신진 악당의 캐릭터로서 다스 베이더와 동일 캐릭터성을 갖고 경쟁하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하다. 결국, 베이더와 전혀 다른 캐릭터성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스타워즈 악당의 장중함(gravitas)을 갖추기 위해서 제작진이 고안해낸 방법은 '''변신'''이었다. 베이더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성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흠, 베이더와는 전혀 다르긴 하네. 하지만 찌질해'''라는 감상을 갖도록 한 후, 이후 (아나킨의 타락과 맞먹을 정도의) "다크사이드로의 추락"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깊은 추락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역시, 살해당하는 인물이 루크, 레아, 한솔로 3대 주인공 중 하나 쯤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흠, 참신하지만 찌질해."''' 하던 관객들은 '''[[패륜|'그 장면']]'''을 보고 나서는 놀라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카일로만의 캐릭터성이 구축되는 순간이다. 또한, 라스트 제다이에서 카일로가 불안 요소였던 자신의 스승인 스노크를 암살하고, 레이 앞에서 자신의 야망[* 구세대의 모든 것들을 제거하고 신세대를 열고, 신세대의 모든 것들을 지배하는 것]을 드러내고, 자신의 분노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루크 스카이워커를 직접 마주하는 등, 카일로 렌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이 점점 사라지게 되었다. 이로써 카일로는 자신의 불안정함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되었다. 게다가 카일로 렌이 스노크를 살해하면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9에서 카일로의 악당으로서 거듭난 모습을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카일로 렌이 스노크를 살해할 당시 정신적으로 강해졌음을 입증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카일로가 스승인 스노크의 명에 따라 레이를 처형하기 위해 자신의 라이트 세이버를 레이 머리에 대고 조준할때, 스노크는 카일로의 마음을 읽기 시작한다. 카일로가 곧 “진짜 적”을 죽일것이라는 것을 파악한 스노크는 당연 그 “카일로의 진짜 적”이 레이일 것이라 생각하고 어서 그 “진짜 적”을 죽이라고 재촉을 하는데,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카일로는 스노크 옆에 전리품처럼 놓여져 있던 스카이워커의 라이트 세이버를 가동시켜 스승인 스노크를 두동강 내버린다. 즉, 자신의 마음을 읽고있던 스승을 상대로 포스를 이용해 훼이크를 친 셈. 이는 카일로 렌이 정신적으로 어느정도 강해졌다는것을 입증하는 장면이다. 다만, 이후 저항군 잔존세력의 완전한 궤멸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말 그대로 퍼스트 오더의 지상병력이 진격하기만 하면 저항군은 바로 궤멸될 상황이었다.], 마치 삼국지연의의 산 중달이 죽은 공명에게 속 듯 [[루크 스카이워커]]의 환영에 속아 지상병력의 진격을 멈추고 그 루크의 환영에 일제 포격을 명하고 심지어 직접 나가 루크(의 환영)에 대고 일기토까지 시전하는 등 저항군의 도주 시간만 벌어준 전략적 오판을 하는것을 보면 아직 미완성된 모습을 여전히 보여준다.[* 이건 카일로 렌의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니다. 마블 코믹스 등에서 묘사된 다스 베이더가 포스 염동력으로 AT-AT를 가지고 놀거나 천명의 군대를 쓸어버리는 모습을 보였고, 그 베이더를 쓰러뜨린 것이 루크이다. 라스트 제다이 코믹스판에서는 이 부분이 보강되어 집중 포화를 맞고 멀쩡한 모습에 저게 말이 되냐고 헉스가 경악하자 "그래. 저 자는 가능해.(Yes. And he's done it.)"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물론, 영화 본편에서 포스 능력자들이 그 정도 수준으로 묘사되는 건 후속작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야 처음으로 영상화된 것이라 라스트 제다이가 나온 시점에선 마블 코믹스 등의 외전 매체까지 보지 않은 일반 관객들은 그런 걸 판단하기 힘들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